마주친 당신의 눈이 이토록 따뜻하고 아름다울 줄 몰랐습니다.

비오는 날, 종종걸음으로 각자의 갈 길을 가고 있다. 문득 떠오르는 맛집이 생각났다. 춥고 비오는 날에는 아랫목에 앉아 부침개를 친구들과 가족들과 나눠먹으며 웃으개소리를 하는 낙으로 살았던 1990년대가 그리워진다. 요즘은 그럴 수가 없는 너무 바쁘고, 설령 시간이 있다 할지라도 여유가 없는 그런 때이다. 미국의 어느 마을에 위치한 카페에 이런 펫말이 붙어있었다. ” 저희 카페는 와이파이가 되지 않습니다. 대신 서로의 눈을 마주보며 도란도란 얘기나누시기바랍니다.”

따뜻한 메세지이지만, 우리의 슬픈 현실과 자화상을 담은 글이기에 자숙하게 된다.

문명이 발달하면 발달할 수록, 1%의 영감과 99%의 노력으로  인간이 만들어놓은 문명의 이기에 사람의 마음은 밀려나고 있고, 사람들은 그로 인해 아파하고 있다.  무엇을 위해 문명은 발전하고, 사람들은 무엇을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어떤 정상을 올라가기 위해 그렇게 많은 시간들을 내어주고 있는지를… 사람을 이어준다고 만들어놓은 기기들의 집합체들은 우리가 알지 못했던 미지의 세계에 사는 사람들은 연결해주지만, 정작 가까이 있는 사람들의 눈조차 마주칠 여유를 빼앗고 있다. 근본으로 돌아가는 연습은 필요하다.

오늘 당신 옆에 있어서 온기를 느낄 수 있는 그 사람들에게 문자도, 카톡이 아닌 짧은 손글씨 한 줄 어떨까 합니다.

마주보며…차 한잔 나누며…느껴보길 바란다. 마주친 당신의 눈이 이토록 따뜻하고 아름다울 줄 몰랐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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